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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노벨상 역대 수상 목록, 9월 발표 전에 보는 분야별 정리와 노벨상까지 간 연구

by 아이러니와이러니 2026.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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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노벨상 역대 수상 목록, 9월 발표 전에 보는 분야별 정리와 노벨상까지 간 연구

웃긴 상이라고 넘기기엔 목록이 꽤 진지합니다. 개구리를 공중에 띄운 연구는 10년 뒤 진짜 노벨상을 받았고, 변기와 바나나 껍질을 다룬 연구는 지금도 논문으로 인용됩니다. 매년 9월 발표를 앞두고 역대 수상 목록을 분야별로 끊어서 정리했습니다.

🚨 10초 요약

이그노벨상과 노벨상 핵심 비교

구분 이그노벨상 노벨상
시작 연도 1991년(2026년 제36회) 1901년
발표 시기 매년 9월 매년 10월
부문 수 약 10개(해마다 변동) 6개 고정
상금 10조 짐바브웨 달러 지폐 1장 부문당 약 1,100만 스웨덴 크로나
수상 소감 60초 제한 제한 없음(만찬 연설)
선정 기준 웃기고 나서 생각하게 하는 연구 인류에 최대 공헌한 업적
두 상 모두 수상 안드레 가임 1명 안드레 가임 1명

 

🔎 이그노벨상은 어떤 상인가 — 1991년 시작, 매년 9월 10개 부문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은 1991년 과학 유머 잡지 '있을 법하지 않은 연구 연보'의 마크 에이브러햄스가 만든 상입니다. 2026년이면 제36회가 됩니다. 매년 9월, 실제 노벨상 발표(10월)보다 한 달 앞서 수상자가 공개됩니다.

부문은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체로 10개입니다. 물리학·화학·의학·생물학처럼 노벨상과 겹치는 이름도 있고, 공중보건·공학·평화·경제학·문학처럼 그해 소재에 맞춰 붙는 이름도 있습니다. 고정 부문표가 없다는 점이 노벨상과 가장 다른 지점입니다.

시상식 규칙이 유별납니다. 수상 소감은 60초 제한이고, 시간을 넘기면 여덟 살 소녀 '미스 스위티 푸'가 무대에 나와 지루하다며 말을 끊습니다. 객석에서는 종이비행기를 던지고, 상을 건네주는 사람은 진짜 노벨상 수상자들입니다.

💡 상금은 2013년부터 10조 짐바브웨 달러 지폐 한 장입니다. 초인플레이션으로 폐기된 화폐라 실질 가치는 사실상 0원에 가깝습니다. 저도 처음 이 상금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액자에 넣어 걸어두는 수상자가 많습니다.

 

📌 노벨상과 무엇이 다른가 — 헷갈리는 세 가지 기준

이그노벨상의 슬로건은 '먼저 웃게 하고, 그다음 생각하게 한다'입니다. 상을 주는 기준이 성과의 크기가 아니라 발상의 의외성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세계를 바꾼 발견이 아니라,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던 질문에 성실하게 답한 연구가 뽑힙니다.

첫째 기준은 논문 실재 여부입니다. 대부분의 수상 연구는 정식 학술지에 실린 진짜 논문입니다. 둘째는 수상 동의입니다. 주최 측은 사전에 본인 의사를 확인하고, 거절하면 수여하지 않습니다. 셋째는 풍자 여부입니다. 초기에는 사이비 과학이나 대형 사고를 겨냥한 비판성 수상이 있었지만, 근래에는 순수한 호기심 연구 쪽으로 무게가 옮겨갔습니다.

목록을 읽다 보면 우습다는 감상보다 자료를 참 꼼꼼히 모았다는 인상이 먼저 옵니다. 침 분비량을 재려고 아이들 입에 컵을 대고 며칠을 기록한 연구가 대표적입니다.

💡 정리하면 이그노벨상은 노벨상의 패러디이지 반대말이 아닙니다. 두 상의 차이를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분야별 역대 수상 목록 — 물리·화학 쪽에서 유명한 연구들

물리학 부문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수상은 2000년 안드레 가임의 자기부상 개구리입니다. 16테슬라 자석 안에서 살아 있는 개구리를 공중에 띄웠습니다. 2014년에는 바나나 껍질이 왜 미끄러운지 실측한 일본 연구가 받았는데, 마찰계수가 약 0.07로 나왔습니다. 일반 바닥재의 안전 기준이 0.4~0.5 언저리인 걸 생각하면 굉장히 낮은 값입니다.

2017년에는 '고양이는 액체인가'라는 유변학 논문이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좁은 상자에 몸을 맞추는 고양이를 흐름 시간 개념으로 설명한 연구입니다. 2019년 물리학상은 웜뱃 배설물이 왜 육면체인지 밝힌 연구였습니다. 웜뱃은 하루 80~100개를 배출하는데, 장의 탄성 차이 때문에 각이 진다는 결론이었습니다.

화학 쪽에서는 2015년 삶은 달걀을 다시 풀어내는 연구가 유명합니다. 단백질을 원래 구조로 되돌리는 기술이라 실제로는 제약 공정 쪽 응용 논문입니다. 2019년 화학상은 다섯 살 아이가 하루에 만드는 침의 양을 잰 연구로, 약 500mL라는 값이 나왔습니다.

💡 부엌에서 바로 떠오르는 수상도 있습니다. 2012년 유체역학상은 머그잔을 들고 걸을 때 커피가 넘치는 이유를 다뤘습니다. 잔의 진동 주기와 걸음 주기가 맞아떨어지면서 흔들림이 커진다는 설명인데, 컵을 위에서 보며 걸으면 덜 흘린다는 실용 결론까지 붙어 있습니다.

 

💡 의학·생물학 부문 — 몸을 소재로 한 수상 기록

의학 계열은 소재가 대담합니다. 2016년 생식 부문은 폴리에스터 바지와 면바지를 쥐에게 입혀 생식 활동 차이를 관찰한 이집트 연구가 받았습니다. 2018년 의학상은 롤러코스터를 타면 신장결석이 빠져나오는지 확인한 실험으로, 실리콘 신장 모형을 들고 20회 넘게 탑승한 끝에 뒷좌석에서 배출 성공률이 훨씬 높다는 결과를 냈습니다.

2024년 생리학상은 포유류가 장을 통해 산소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검증한 일본 연구팀에게 돌아갔습니다. 농담처럼 들리지만, 인공호흡기가 부족한 상황을 대비한 응급의학 연구입니다. 실제로 임상시험 단계까지 진행됐습니다.

생물학 부문에는 2020년 헬륨 가스를 마신 악어의 울음소리 분석, 2021년 고양이가 사람에게 내는 소리의 목적을 분류한 연구 등이 있습니다. 같은 해 운송 부문에서는 코뿔소 12마리를 헬기에 거꾸로 매달아 옮기는 방식이 더 안전한지 확인한 연구가 상을 받았고, 이 결과는 실제 야생동물 이송 절차에 반영됐습니다.

💡 목록을 훑다 보면 웃긴 제목 아래에 예산과 승인 절차가 붙은 정식 연구가 들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제목만 뽑아 옮긴 기사와 원 논문을 같이 보면 인상이 꽤 달라집니다.

 

📊 이그노벨에서 노벨로 — 안드레 가임이라는 단 하나의 사례

역대 수상자 중 실제 노벨상까지 받은 사람은 안드레 가임 한 명입니다. 2000년 이그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그 개구리 부상 연구자가, 2010년 그래핀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두 상 사이 간격은 정확히 10년입니다.

두 연구는 겉보기에 전혀 달라 보이지만 방식은 같습니다. 개구리 실험도, 그래핀 분리도 연구실에서 재미 삼아 시도한 '금요일 밤 실험'에서 나왔습니다. 그래핀은 흑연 덩어리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였다 떼는 방식으로 한 층씩 벗겨내 얻었습니다. 실험 도구값으로만 보면 테이프 한 통이 전부였습니다.

공동 수상자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는 당시 가임의 연구실 소속이었습니다. 놀이처럼 시작한 실험이 10년 만에 신소재 분야를 통째로 열어젖힌 셈입니다. 가임 본인도 두 상을 함께 받은 것을 자랑스러워한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 다만 이 사례를 두고 '이그노벨을 받으면 노벨상 후보'라고 읽으면 곤란합니다. 36회 동안 300건이 훌쩍 넘는 수상 연구가 나왔는데 노벨상까지 간 사례는 1건입니다. 확률로만 따지면 0.3%도 되지 않습니다.

 

✅ 한국인 수상 기록과 9월 발표를 볼 때 주의할 점

한국과 연결된 수상도 몇 건 있습니다. 1999년 환경보호 부문에서 권혁호 씨가 향기 나는 정장으로 수상했습니다. 2023년에는 공중보건 부문에서 스탠퍼드대의 박승민 연구원이 배설물을 분석해 건강 상태를 판별하는 스마트 변기 연구로 상을 받았습니다. 센서와 카메라로 대소변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는 장치입니다.

발표 시즌마다 반복되는 오해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이그노벨상은 조롱상이 아닙니다. 수상자 대다수가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강연까지 합니다. 둘째, 상금이 크다는 오해입니다. 앞서 적은 10조 짐바브웨 달러가 전부이고, 항공료도 본인 부담입니다.

기사만 보고 결론을 옮기는 것도 조심할 부분입니다. 제목이 자극적으로 압축되면서 원 논문의 조건이 통째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롤러코스터와 신장결석 연구만 해도 결석 크기가 4mm 이하일 때의 모형 실험이었습니다.

💡 올해도 9월에 새 수상자가 공개됩니다. 발표 직후에는 공식 사이트에 부문별 수상자와 원 논문 링크가 함께 올라오니, 목록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기사보다 그쪽을 먼저 여는 편이 낫습니다. 역대 수상 목록도 연도별로 전부 정리돼 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1. 이그노벨상 수상자는 상금을 얼마나 받나요?

2013년부터 10조 짐바브웨 달러 지폐 한 장을 줍니다. 초인플레이션으로 통용이 중단된 화폐라 실제 환전 가치는 사실상 없습니다. 시상식 참가 비용도 수상자 본인이 부담합니다.

Q2. 이그노벨상과 노벨상을 모두 받은 사람이 있나요?

안드레 가임 한 명뿐입니다. 2000년 개구리 자기부상 연구로 이그노벨 물리학상을, 2010년 그래핀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두 상 사이 간격은 10년입니다.

Q3. 역대 수상 목록 전체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주최 측인 '있을 법하지 않은 연구 연보' 공식 사이트에 1991년부터 연도별·부문별로 정리돼 있습니다. 수상자 이름과 원 논문 서지 정보가 함께 붙어 있어 기사보다 정확합니다. 새 수상자는 매년 9월 발표 직후 갱신됩니다.

📝 정리 — 1991년 시작한 이그노벨상 역대 수상을 분야별로 정리하고, 노벨상까지 간 유일한 사례와 한국인 수상 기록을 비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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